소문난 헌혈왕 “헌혈증 기부 100장 더!”

이상호 기자 2022. 12. 20. 22: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양도시관리공사 유영진 주임
26년째 생명 나눔 ‘총 410장 기부’

경기 고양도시관리공사 직원 유영진씨(46·주임·사진)는 약 10년 전부터 3~4년마다 헌혈증 100여장을 이웃에 기부하고 있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유씨가 지난 19일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찾아 헌혈증 100장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씨는 20대였던 1996년 첫 헌혈을 했다. 유씨는 “건강이 안 좋은 어머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후 봉사활동 중에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만나면서 헌혈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부터 2013년 12월까지는 전혈과 혈소판 헌혈을, 2014년 1월부터 2주가 지나면 헌혈이 다시 가능한 혈장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총 386회 헌혈했으며, 모두 410장(지인 헌혈증 24장 포함)의 헌혈증을 기부했다. 그의 헌혈증 기부는 2012년 3월 자신이 16년간 모은 96장에 지인이 준 4장을 더해 100장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에는 일산헌혈센터 직원이 보탠 20장을 더해 110장을 기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헌혈한 유씨는 2019년 100장에 이어 이번에 다시 100장을 기부했다.

유씨는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지속해 기부가 이어질 수 있길 소망한다”며 “많은 사람이 헌혈에 동참해 혈액 수급 안정과 생명 나눔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씨는 올해 6월14일 세계헌혈자의날을 맞아 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