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수익 용처 전수조사...'변호사비 대납' 연결고리 주목

나혜인 2022. 12. 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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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범죄수익 환수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만배 씨 측근들에게 확인한 260억 원 말고도, 개발사업 때 오간 모든 자금 흐름을 파헤치고 있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자금은 물론, 변호사비 의혹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의 재산 8백억 원을 동결했습니다.

김 씨의 후배이자, 천화동인 7호 소유주인 배 모 전 기자의 땅과 건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당장 묶어둘 수 있는 재산 말고도, 검찰은 환수해야 할 부당이득이 전체 4천4백억 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원에서 보전 결정을 받아내 추징금으로 선고될 수 있는 돈입니다.

최근 김만배 씨 측근들을 구속하며 확인한 260억 원은 또 새롭게 드러난 돈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뒤, 김 씨의 지시를 받고 수표로 돈을 빼돌리거나 경기도 수원 일대 땅을 차명으로 사는 식으로 범죄수익을 숨겨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김 씨가 개발이익 배당이 시작된 2019년부터 회삿돈 473억 원을 빌리거나, 측근과 수상한 돈거래를 반복한 정황도 포착돼 숨겨진 돈이 더 있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수익 은닉이란 재산 추적을 곤란하게 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검은돈의 용처는 끝까지 쫓을 거라며, 김 씨 외에 다른 민간업자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검은돈의 행방은 결국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수사와도 연결됩니다.

검찰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받았다는 8억 원대 불법 대선 자금 용처와 함께, 이 대표의 계좌도 추적해 왔습니다.

또 김만배 씨의 범죄수익을 숨겨준 혐의로 구속된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가 쌍방울그룹 부회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수사가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은 최 이사를 대장동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자금 추적에서 확인되는 내용이 있으면 원칙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쌍방울그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과 상황을 공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만 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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