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카 논란' 신현영 국정조사 사의…여 "고발 검토"
[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의료진 이송 차량에 탑승해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정조사 위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신 의원이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며, 의료법 위반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몰아세웠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신현영 의원은 SNS에 입장문 내고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른바 '닥터카'에 탑승해 사고 수습을 지연시켰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다음 날입니다.
참사 당시 명지병원 의료팀 출동 차량은 고양시에서 출발해 서울 시내에 들러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을 태운 뒤 이태원 현장으로 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우회하는 바람에 비슷한 거리에서 출발한 차량보다 2, 30분가량 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자신으로 인해 수습이 늦어졌다는 비판은 과도한 해석이며, 이미 경기도 권역에서 출발한 의료팀 차량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경증 환자만 남아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치과의사인 신 의원 배우자도 차량에 동승했던 것으로 확인돼 탑승 경위에 대한 의문과 비판이 쏟아졌는데, 신 의원 측은 "구강 내 외상이나 출혈 등 치과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신 의원이 의료법을 어겼을 수 있다며, 탑승 경위 등 정황을 파악해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골든타임을 앗아간 신 의원의 행동에 대해서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의료진에게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 합니다."
신 의원의 빈자리에는 10여 년간 소방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국회 행안위 소속 오영환 의원이 보임됐습니다.
민주당은 오 의원이 구급 업무 등 관련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국정조사 특위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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