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중이 야유해서”…아르헨 골키퍼가 밝힌 ‘저질 세리머니’ 이유

박선민 기자 2022. 12. 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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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르티네스는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이를 자신의 하복부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저질 세리머니를 보여 논란이 된 가운데, 마르테니스가 직접 해당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밝혔다.

20일(현지 시각) 마르티네스는 아르헨티나 라디오 라레드에 출연해 저질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프랑스 사람들이 (아르헨티나를 향해) 야유해서 그런 세리머니를 했다”며 “오만함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지난 19일 마르티네스는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저질 세리머니를 해 “오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된 영상을 보면, 마르티네스는 트로피를 받은 뒤 차분히 걸어 나오는가 싶더니 돌연 상체를 젖히고 트로피를 자신의 하복부 쪽에 갖다 댔다. 외설스러운 세리머니에 미국 폭스 중계팀은 “오, 노(Oh, no)”라며 탄식했고, 영국 BBC 중계팀은 “안돼, 그러지 마”라고 했다.

외신들도 이 소식을 전하며 마르티네스의 행동을 비판했다. 영국 더선은 “이 세리머니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마르티네스의 행동은 대회 관계자들을 불편하게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가 프랑스 세 번째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실축 뒤 관중을 향해 양어깨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마르티네스가 이번 경기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코망의 슛을 막은 뒤 양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췄고, 세 번째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실축하자 또다시 몸을 흔들었다. 네 번째 키커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킥을 준비할 땐 그에게 접근해 웃으며 말을 건네려다가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 결승에서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78년,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세 번째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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