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올해 ‘천 명’ 승강기에 갇혀…“문 억지로 열지 말아야”
[KBS 창원] [앵커]
승강기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올해 경남에서만 천 명 넘게 승강기에서 고립됐다가 구조됐는데요.
승강기에 갇혔을 땐 문을 두드리거나 억지로 열고 나오려고 하면 안 됩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형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어른 2명이 탄 아파트 승강기가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멈춰섭니다.
["뭐지? 뭐지?"]
현장에 도착한 119소방구조대가 갇힌 승객 안전을 먼저 확인하고,
["선생님, 괜찮으십니까? 119구조대입니다."]
구조 공간 확보를 위해 멈춰선 승강기에 올라가 수동 조종장치로 승강기 위치를 이동시킵니다.
["팀장님, 카(승강기) 위치 확인해 주십시오."]
해마다 늘어나는 승강기 안전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구출 훈련'입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은 승강기 작동 원리와 승객 구출 요령을 다뤘습니다.
[조현규/거창소방서 119구조대 팀장 : "당황하지 마시고 구조대원들과 계속 소통을 하시면서 긴장도를 낮추고 편안하게 기다리고 계시면, 119에서 이렇게 개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겁니다."]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수칙은 뭘까.
승강기에 갑자기 갇히면 먼저,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상황을 알려야 하고,
["(105동 엘리베이터요?) 네. (안에 사람 몇 명이 있죠?) 저희 두 명 있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승강기 문을 두드리는 등 충격을 주는 행위를 삼가야 합니다.
특히, 추락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문을 강제로 열고 밖으로 나가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최성현/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공학부 교수 : "카(승강기) 안에서 뛴다든지, 강제로 문을 연다든지 이런 행위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하는 것입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경남의 승강기 안전사고는 모두 4천3백여 건.
승강기에 갇혀 있다 구조된 사람은 해마다 천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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