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스스로 LG의 주인공 돼 ‘고객가치’ 찾자”

올해도 동영상으로 ‘신년사’ 공개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20일 임직원들에게 “여러분이 LG의 주인공이 돼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자”는 내용의 2023년 신년사를 전했다. 2020년부터 오프라인 시무식을 없애고 디지털 신년 메시지를 제작해온 LG는 열흘 이른 시점에 동영상 신년사를 공개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e메일로 전달한 5분가량의 신년사 동영상에서 “구성원들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라며 “2023년은 여러분이 LG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구 회장은 “저의 고객은 LG의 이름으로 고객감동을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며, 모든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이 고객 감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만드는 고객가치”라면서 “여러분의 실천과 도전들이 인정받고 더 큰 기회와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년사 영상에는 LG 구성원들이 직접 출연해 고객가치와 관련한 생각과 사례를 공유했다. 구 회장과 구성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고객과 고객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영상을 구성했다.

영상에서 LG화학 소화내분비영업팀 구성원은 “나의 고객은 또래보다 키가 작아 마음고생하는 어린이들”이라며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는 성장호르몬의 도움으로 또래 아이들과 신나게 어울려 놀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안전팀 구성원은 “나의 고객은 내 동료들과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 가족들이며,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는 우리 구성원들과 가족들의 행복한 저녁”이라고 소개했다.

LG는 글로벌 구성원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자막을 넣은 버전의 영상도 함께 준비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