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무등산 정상 개방…광주시·공군·국립공원 협약
[KBS 광주] [앵커]
군부대 주둔으로 50년 넘게 통제된 무등산 정상부의 상시 개방이 확정됐습니다.
광주시와 공군, 국립공원 측이 협약을 맺고 내년 9월 개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무등산을 찾은 사람들.
80살을 훌쩍 넘긴 등산객들도 무등산 사랑은 여전합니다.
60여 년 전 정상을 자유롭게 오르던 추억도 되새깁니다.
[김귀인/등산객/85살 : "주상절리대 위에서 드러눕고 노래 부르고 거기서 밥 먹고 그랬어요. (군부대 생긴 이후로는) 못갔죠. 초파일 날 해돋이 할 때 그때 주로 다녔어요."]
무등산 정상부 탐방은 1966년 포대 주둔 이후 불가능해졌습니다.
1년에 한 두 차례인 개방일에 한정된 인원만 허가하는데, 최근 12년 동안 개방일이 25차례였습니다.
[남고은/등산객 : "(정상) 개방할 때는 인터넷 접수부터 하고 가야해서 놓쳐버렸어요. 그래서 못 갔거든요. 그런데 이제 신분증 검사도 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그런 거 없이 가게 되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무등산 정상부를 상시 개방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광주시와 공군 제1 미사일 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이 협약을 맺고 내년 2월 국립공원 계획 변경을 시작으로 군부대 철책 이설과 탐방로 설치를 내년 8월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방공포대 임무 수행에 문제가 없는 한 9월부터는 인왕봉 등 정상부가 상시 개방되는 겁니다.
[박종철/공군 제1 미사일 방어여단장 : "관과 군이 함께할 수 있는 이런 협약서안이 서로 불신보다는 신뢰와 내실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나갈 수 있는 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상부 상시 개방으로 방공포대 이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2단계로는 내년 9월까지 데크를 설치해서 상시 개방할 것이고요. 3단계로는 전면적으로 정상에 있는 군부대가 옮겨가는 이런 3단계로 구상돼 있습니다."]
광주시는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를 국방부가 제시하는 곳 가운데 시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내년 말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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