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낮아져도 높은 수준…“물가가 우선”

김화영 2022. 12. 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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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소비자 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하반기쯤엔 오름세가 좀 잡힐 수 있지만 아직은 경기보다 물가 안정이 급하다는 게 한국은행 판단입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 2개에 천 원입니다.

천 원에 3개를 주는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박재원/경기 부천시 : "한 10년 전에 먹었다가 아기 생기면서 다시 먹기 시작했으니까 (붕어빵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기본 재료인 밀가루와 팥부터 LP 가스까지 안 오른 품목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쓰는 재료비만 10만 원, 가격을 더 올리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전수영/붕어빵 노점상 : "더 붕어빵 가격이 오르면 '이건 너무 비싼데' 하고서 안 찾아주시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지난달까지 집계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인데,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물가 오름세의 양상도 이젠 한번 오르면 쉽게 내리지 않는 외식 물가나 서비스 물가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물가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는 건데, 당분간 5% 내외의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내년 하반기쯤엔 둔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지만 장담할 순 없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나 산유국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할 수 있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전기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물가 하락 효과는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 안정을 강조한 이유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우리 목표치로 수렴한다는 보다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 인하 논의를 하는 거지 그 전에는 시기상조라는 것..."]

한은은 다만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조정과 금융 시장 불안 가능성도 면밀히 살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최진영/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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