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푸틴, 이젠 절친마저 손절?…벨라루스 참전 실패한듯
미국 군사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참전을 강권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이자 푸틴의 ‘절친’으로 불린다. 지난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칠순 선물로 트랙터를 선물하기도 했다.
ISW는 전황 평가에서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푸틴과 루카셴코의 회담 후 발표 내용과 배경을 설명하며 각종 정황을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다.
ISW는 루카셴코가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맞서서 벨라루스의 국경을 지키겠다’는 취지의 수사(修辭·rhetoric)를 사용하는 것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할 의향이 없음을 나타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ISW는 또 이번 회담 후 양국 대통령의 공동 발표에 “벨라루스가 여전히 서방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점도 참전 개연성이 낮다는 정황 증거라고 분석했다.
ISW는 회담 전 푸틴의 원래 의도는 루카셴코에게 압력을 가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사이의 통합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회담 이후에는 러시아 측이 원래 의도를 애써 감추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ISW는 설명했다.
푸틴은 회담 후 러시아의 벨라루스 흡수 통합설에 대한 질문에 “러시아는 어느 나라도 흡수할 뜻이 없고 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푸틴의 이 발언은 루카셴코가 12월 16일 벨라루스의 독립과 완전한 주권을 강조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한 해명성 대응이라고 ISW는 설명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푸틴이 벨루루스 참전을 설득하기 위해 루카셴코와 회담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근거가 없고 바보스러운 추측”이라며 부인했다.
ISW는 이에 대해 푸틴이 벨라루스 참전 설득에 실패한 것을 감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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