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라건아가 보인 ‘약한’ 모습 “은퇴 시기가 다가오다 보니…” [MK인터뷰]

“은퇴 시기가 다가오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더라.”

전주 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홈 경기에서 89-77로 승리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라건아였다. 그는 24분 46초 동안 30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CC 라건아도 이제는 나이를 먹은 것일까. 자신감으로 KBL 최고의 자리에 선 그가 조금씩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KBL 제공

라건아는 경기 후 “팀적으로 봤을 때 좋은 승리였다. 모든 선수가 수비, 리바운드, 속공에 가담한 좋은 경기였다”고 이야기했다.

또 국제대회에서 한 차례 맞대결한 레스터 프로스퍼와의 승부에 대해선 “굉장히 강하고 피지컬 좋은 선수다. 아주 즐거운 경기였다”며 “그는 KBL 적응에 있어 좋은 부분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건아는 KBL 출범 이래 역대 최고의 외국선수이자 또 우리 한국의 선수다. 그러나 그 역시 이제는 30대 중반이며 은퇴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이다. 자신감 하나로 KBL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라건아도 조금씩 자신감을 잃고 있다며 고백했다.

라건아는 “그동안 자신감이 높았으나 지금은 많이 떨어져 있다. 심적으로 부담이 됐다. 코치님들, 그리고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플레이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나이가 들고 또 은퇴 시기가 다가오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내가 세운 기준치가 있는데 그 부분에 도달하려고 노력한다. 팀원들과 소통하고 또 심리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팀원들, 그리고 코치님들과 가족, 심리 치료사 등의 도움으로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