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민물조개 귀이빨대칭이…저수지로 이삿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물조개 가운데 멸종위기 1급인 '귀이빨대칭이'가 서식 환경이 열악한 콘크리트 농수로에 살고 있다고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강이나 호수 깊은 물 속 진흙 바닥이 최적의 서식 환경이지만, 콘크리트 농수로에 살다 보니 빈 껍데기만 남은 폐사체들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귀이빨대칭이가 발견된 콘크리트 농수로 구간은 12km에 달합니다.
구조 작업 첫날에만 56마리의 귀이빨대칭이를 포획해 저수지로 옮겼는데, 새로운 서식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도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물조개 가운데 멸종위기 1급인 '귀이빨대칭이'가 서식 환경이 열악한 콘크리트 농수로에 살고 있다고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국립생태원과 지자체가 뒤늦게 서식지를 옮겨주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농경지 사이로 논에 물을 공급하는 농수로가 길게 뻗어 있습니다.
폭이 10여m나 되는 대형 수로인데 벽과 바닥이 콘크리트입니다.
농수로 바닥에 어른 손바닥만 한 조개들이 보입니다.
다 자라면 30cm가량 되는 큰 민물조개로 멸종위기 1급, '귀이빨대칭이'입니다.
벼 수확이 끝난 뒤 겨울철 농수로에는 물도 거의 끊기고 얼음이 얼어서 귀이빨대칭이가 살아가기 힘든 조건이 됩니다.
강이나 호수 깊은 물 속 진흙 바닥이 최적의 서식 환경이지만, 콘크리트 농수로에 살다 보니 빈 껍데기만 남은 폐사체들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농수로에서 5km가량 위쪽에 있는 저수지에서 물고기를 따라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진영/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원 : 귀이빨대칭이는 유생 단계에서 기생 단계를 거치고요, 어류의 지느러미, 아가미, 표피에 붙어서 이동을 하게 됩니다.]
2년 전 SBS 보도로 서식지가 알려진 뒤 국립생태원이 현장 조사를 벌였고, 군산시와 농어촌공사가 함께 귀이빨대칭이를 다시 저수지로 옮겨주기로 했습니다.
귀이빨대칭이가 발견된 콘크리트 농수로 구간은 12km에 달합니다.
[고영광/군산시 생태환경계장 : 영농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군산시와 농어촌공사가 지속적으로 귀이빨대칭이를 수거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구조 작업 첫날에만 56마리의 귀이빨대칭이를 포획해 저수지로 옮겼는데, 새로운 서식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도 점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철봉 하나에 발 걸친 채 작업하다 추락…죽어야 바뀌나”
- 택시기사 뼈 부러지도록 밟고 때렸다…무서운 만취 승객
- 독도 생태계 교란 '집쥐'…천적 없어 박멸 골머리
- “3시간 기다려 살해”…제주 유명 식당 주인 재산 노렸나?
- 이태원참사 유족과 뒤늦은 면담서 혼쭐…국조 복귀 선언
- “해킹 조심” 보안전문가의 범행…40만 가구 집안 뚫렸다
- '음주+전복사고' 이루 “변명 여지 없어…연예활동 중단”
- 점잖던 메시도 춤추게 하는 '우승의 맛'…아구에로가 공개한 광란의 뒤풀이
- 한국 축구, 카타르월드컵서 최종 16위…일본은 9위
- SOS 친 집에 갔더니 '쓰레기 드글드글'…“저장 강박 · 우울증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