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섬에 약국 열면 운영비 드려요”
군, 임차료·주거비 80% 지원
인천 옹진군은 약국이 없는 섬에 약국을 개설하면 약국 임차료와 약사의 주거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 옹진군은 ‘섬 민간약국 운영 비용지원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옹진군에는 113개의 섬이 있으며, 이 중 유인도는 23개, 무인도 90개이다.
옹진군 7개면 중 연륙교로 육지와 연결된 영흥도에는 약국 3곳이 있으나 백령면과 북도면, 덕적면, 자월면, 연평면, 대청면 등 6곳은 약국이 한 곳도 없다. 백령면에서는 지난 8월 약국이 개인적인 사유로 폐업했다.
옹진군은 6개면 주민들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해 보건지소와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섬 주민들이 상비약 등을 구입하려면 뭍으로 나가야 한다. 특히 야간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약을 살 곳이 없다.
옹진군 민간약국 운영지원 조례에 따르면 약국이 없는 면별로 1곳에 한해 약국을 개설할 경우 약국 임차료와 약사 주거비를 각각 80%(임차료 최대 160만원, 주거비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해 줄 예정이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매월 약국 임차료 납부내역과 월 약국 운영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달 기준 전체 인구가 2만659명인 옹진군은 이번 조례로 5018명이 사는 백령면 등 일부 면에 약국이 개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민간약국 운영비 지원 조례로 섬 지역에 원활한 의약품이 공급돼 섬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단독] 법률전문가들, ‘윤 대통령 의혹 불기소’ 유엔에 긴급개입 요청
-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 코미디언 김병만 전처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 [트럼프 2기와 한국 산업]“군사력 재건” 천명한 트럼프…한국 방산 앞 놓인 ‘아메리칸 파이’
- [속보]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 [영상]“유성 아니다”…스타링크 위성 추정 물체 추락에 ‘웅성웅성’
- 이준석 “윤 대통령 국정운영 ‘0점’···뭐든 할 수 있다는 착각에 정치 다 망가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