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을 '시민 품으로'...내년 9월 상시 개방 추진
[앵커]
광주 무등산 정상에는 군부대 방공포대가 자리 잡고 있어서 일반인 통행이 제한됐는데요.
늦어도 내년 9월부터는 무등산 정상부가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됩니다.
이와 함께 군부대를 아예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 정맥 중심 산줄기인 무등산,
천왕봉을 비롯한 정상부에는 주상절리대가 절경이지만,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지난 1966년 이후로 공군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등산객들은 지난 2011년 이후 이뤄진 봄가을 개방 행사 때만 무등산 정상부를 오르내릴 수 있었습니다.
군부대가 무등산 정상을 차지한 지 만 56년이 되는 날, 광주광역시와 공군, 국립공원공단은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내년 9월을 목표로 무등산 정상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겁니다.
[박종철 / 공군 제1 미사일방어여단장 : 민과 군, 관과 군이 함께할 수 있는 협약서 안이 서로 불신보다는 신뢰와 내실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를 비롯한 세 기관은 서로 역할을 나눠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봄에는 군부대를 둘러싼 철책을 옮기고 등산객이 다닐 탐방로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내년이면 특히 무등산 국립공원 된 지 10년이 되는 그런 해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담아서 내년 9월부터 무등산 상시 개방의 약속을 군 그리고 무등산 국립공원, 광주시가 함께 협약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상시 개방과 함께 정상에 주둔한 공군 부대를 다른 후보지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최근 10여 년간 25차례 개방행사에서 47만 명 넘게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무등산 정상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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