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월드컵 전 경기 직관’ 관중 탄생…‘카타르’였기에 가능했다

김희준 기자 2022. 12. 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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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전 경기를 직관한 관중이 탄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스폰서를 맡은 '크립토닷컴'은 "세계 기록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모든 경기에 출석한 사람이 나왔다"며 축구 관람 영상을 주로 게재하는 유튜버 테오 오그덴이 그의 이름이 새겨진 매치볼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카타르와 같은 소국에서 개최되지 않는 이상 월드컵 전 경기 직관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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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전 경기를 직관한 관중이 탄생했다. 카타르라는 국가의 특성이 이 불가능한 도전을 가능케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스폰서를 맡은 ‘크립토닷컴’은 “세계 기록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모든 경기에 출석한 사람이 나왔다”며 축구 관람 영상을 주로 게재하는 유튜버 테오 오그덴이 그의 이름이 새겨진 매치볼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불가능한 도전’이었다. 32개국 참가 체제가 구축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64경기를 모두 직접 관람한 사람은 없었다. 특히 1982년 서독과 오스트리아가 ‘암묵적인 담합’에 따른 경기 운영으로 알제리를 떨어뜨린 ‘히혼의 수치’로 모든 월드컵의 조별리그 3차전이 동시에 치러지게 된 이후로는 아예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됐다.


하지만 이를 성공시켰다. 유튜버 테오 오그덴은 ‘크립토닷컴’과의 협업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펼쳐진 모든 경기를 관람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결승전이 열린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 앞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매치볼을 받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카타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카타르의 총 면적은 1만 1,581㎢로 우리나라의 경기도보다도 작은 크기다. 게다가 월드컵이 펼쳐진 8곳의 경기장은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로부터 반경 50km 이내에 모두 위치해있을 만큼 경기장 간의 거리가 짧았다.


가장 멀리 떨어진 두 경기장의 거리도 100km가 채 되지 않았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과 가장 남쪽에 있는 알 자누브 스타디움 사이의 거리는 70km다. 차로 넉넉잡아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조별리그 3차전이 알 바이트 스타디움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열린 적은 없다. 가장 먼 거리였던 알 바이트 스타디움과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간의 거리는 50km에 불과했다.


카타르와 같은 소국에서 개최되지 않는 이상 월드컵 전 경기 직관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가까운 2026년 월드컵은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의 3개국에서 개최된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확률이 농후하다. 여기에 FIFA 역시 다개국 공동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기록이 깨질 공산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게티이미지, 크립토닷컴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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