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구하려고 공장 앞까지 간 중국인들…'의료 대란'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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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번지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약을 구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병원에서는 의료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찾아온 환자를 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는 호흡 곤란에 처한 고령의 환자에게 장비가 부족하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치료시설과 인력, 장비 부족으로 급증한 환자를 감당키 어려운 의료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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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번지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약을 구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병원에서는 의료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찾아온 환자를 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진료소 문이 열리자마자 환자들이 뛰어 들어오더니 앞다퉈 침대에 눕고 의자를 차지하며 자리 잡기 경쟁에 나섭니다.
고열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대여섯 시간씩 기다림에 지쳐 병원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는 호흡 곤란에 처한 고령의 환자에게 장비가 부족하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의료진 : 호흡기가 없고 장비가 없습니다. (산소도 없나요?) 네, 여기 상황을 한번 보세요. 속이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큰 병원에 산소가 없다니요.)]
환자 가족들은 무슨 조치라도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의료진 : 근처 다른 병원으로 한번 가보세요. 여기선 안 됩니다. 다 차서 자리가 없습니다.]
해열제와 감기약을 못 구한 사람들은 제약회사 공장 앞까지 찾아갔습니다.
[제약회사 안내 방송 : 더 들어오지 마세요. 이미 안에 대기줄이 꽉 찼습니다. 오전에 줄 선 분들로 약이 다 소진됐습니다.]
확산세가 가장 심한 베이징부터 우선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오고 있지만, 어느 약국에서도 해열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2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치료시설과 인력, 장비 부족으로 급증한 환자를 감당키 어려운 의료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독성이 약해졌고 대부분 무증상이라 큰 걱정 없다던 정부 설명과 정반대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 확산세는 쓰나미급으로, 대부분 환자가 유증상에 고열이 있고 중증 환자도 상당수이며 중환자 집중 치료실 100만 개가 필요해 정부 발표 13만 8천 개로는 어림없다는 것입니다.
방역당국은 오늘(20일) 추가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엉터리 통계라는 비판만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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