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끝났다"...40대 임원 앞세워 정의선의 현대차 미래 이끌 인력 재편 완성

류종은 2022. 12.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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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로운 현대차·기아를 만들어 갈 인력 재편을 완성했다.

현대차그룹은 김효정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상무), 제승아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상무), 장혜림 연구개발인사실장(상무), 임지혜 역량혁신센터장(상무), 차선진 글로벌PR팀장(상무), 김지민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상무), 안계현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상무) 등 7명이 임원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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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총괄 조직 'GSO' 수장 김흥수 부사장
2022년 하반기 임원인사, 총 224명 승진
신규 임원 176명 중 3분의 1, 40대 발탁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세대 교체
여성 임원 7명 추가 발탁, 39명으로 확대
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로운 현대차·기아를 만들어 갈 인력 재편을 완성했다. 특히 많은 40대 임원을 승진·발탁하며 주요 사업을 맡을 임원진의 세대 교체를 진행했다. 또 전자개발, 자율주행, 수소연료전기차,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군에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인재를 내세워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그룹은 승진자 224명을 포함한 '2022년 하반기 임원인사' 명단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처음 임원이 된 176명 중 3분의 1을 40대로 발탁한 점이 눈에 띈다.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203명)보다는 줄었지만, 40대 비중은 비슷하게 유지하며 세대 교체 기조를 이어갔다. 또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과 연계한 승진자가 전체의 70%(156명)를 차지했다.


카림 하비브·이영택·송민규 부사장 승진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미래 전략의 핵심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글로벌 전략 조직'(GSO) 지휘봉을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에게 맡겼다. GSO는 모빌리티, 반도체, 전기차(EV) 전략 수립과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한다. 김 부사장은 각 계열사, 사업 조직별로 나눠져있던 모빌리티 관련 기능을 한 곳으로 모아, 신속한 의사결정을 진행하게 된다.

왼쪽부터 송민규 현대차 부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 이영택 현대차 부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부사장 승진 인사는 사업부별 역할 분담을 위한 변화 의지를 담았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전무), 송민규 제네시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송 부사장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겸직했던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을 맡게 돼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계획이다.


모빌리티 40대 R&D 인력 전무 승진…여성임원 7명 신규 선임

왼쪽부터 안형기 현대차 전무, 유지한 현대차 전무, 김창환 현대차 전무. 현대차그룹 제공

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서도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R&D에 특화된 40대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현대차는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또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 책임(43) 등을 상무로 신규 선임 임명했다.

여성 임원 발탁도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김효정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상무), 제승아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상무), 장혜림 연구개발인사실장(상무), 임지혜 역량혁신센터장(상무), 차선진 글로벌PR팀장(상무), 김지민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상무), 안계현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상무) 등 7명이 임원 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여성 임원은 39명으로 늘어났다.

왼쪽부터 김효정 현대차 상무, 제승아 현대차 상무, 장혜림 현대차 상무, 임지혜 현대차 상무, 차선진 현대차 상무, 안계현 현대건설 상무, 김지민 기아 상무.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의 방향을 좀 더 빠르게 전환하기 위한 뜻이 담긴 인사"라고 밝혔다.

한편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을 꾸려왔던 추교웅 부사장(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장웅준 전무(자율주행사업부장), 김세훈 부사장(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임태원 부사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등은 용퇴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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