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의원 “양산 문화예술의 전당, 현재 계획대로 건립 반대”

2022. 12. 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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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김지원 의원은 20일 양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양산 문화예술의 전당(가칭)을 현재 양산시 계획대로 건립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에는 대공연장 1500석, 소공연장 500석, 전시실, 연습실 등 총 11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토지 매입비까지 합한다면 16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이는 양산시 1년 예산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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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서 5분 자유발언
부산대 예술대학 양산캠퍼스로 이전
양산 시립미술관 건립 추진 제언
김지원 양산시의원. [사진=김지원 의원 제공]

[헤럴드경제(양산)=임순택 기자] 경남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김지원 의원은 20일 양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양산 문화예술의 전당(가칭)을 현재 양산시 계획대로 건립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지원 의원은 “막대한 예산의 투입 대비 시민에게 직접적으로 와닿는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대 이유를 들었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에는 대공연장 1500석, 소공연장 500석, 전시실, 연습실 등 총 11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토지 매입비까지 합한다면 16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이는 양산시 1년 예산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시는 아직도 부족한 신도시의 인프라 구축과 구도심의 재개발 사업, 활성화 사업으로 긴급한 예산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반대 이유로 “이미 양산시에 세 군데의 공연장이 설립돼 있고 그 공연장들도 평일 예약률이 저조한 상태에서의 추가 건립은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

현재 양산문화예술회관에는 대공연장(800여석), 소공연장(170여석), 야외공연장(300여석)과 전시실이 운영 중이고, 지난 2019년 준공된 만 3년밖에 안 된 쌍벽루 아트홀(지하1층~지상3층 규모)도 공연장(250여석)과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웅상지역에도 웅상문화체육센터 내에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김 의원은 “양산 문화예술의 전당이 추가로 들어온다면 기존의 시설은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수요가 충당될지 의문”이라며 “잘 지어놓은 건물에 사용자가 없어 쳐다만 보는 조각물 같은 시설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도 현재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진행 중이고 시장님께서도 올해 하반기 양산시 조직개편에 역점사업추진단을 신설해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양산시에서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을 반드시 추진해야만 한다면 두 가지 제언을 한다”고 발언했다.

첫째, 양산 예술의 전당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 예술대학을 양산캠퍼스로 이전할 것을 제언했다.

다음으로 양산 시립미술관 건립을 함께 추진해 양산이 문화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만들 것을 제언했다.

김지원 의원은 마지막으로 “문화예술의 전당을 건립해야 한다면 양산시는 명분 있고 제대로 된 공간으로 조성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좀 더 심사숙고 해 보류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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