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동부전선 격전지 바흐무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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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이 300일째로 접어든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전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州) 군 중심도시 바흐무트를 직접 방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런 장병들에게 전기가 끊긴 상황을 빗대 "빛이 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너무 어려워서 '빛(희망)'은 있되 불빛은 없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건 내면에 빛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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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침공이 300일째로 접어든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전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州) 군 중심도시 바흐무트를 직접 방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관계자들을 만나고 군 장병에게 상을 수여하는 등 직접 격려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바흐무트는 한때 포도밭과 동굴 모양의 소금 광산으로 유명했던 도시이지만, 주변의 잔혹한 참호전과 포격전으로 도시와 그 주변 지역 땅이 평평해졌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주 전역을 장악하기 위해 용병과 교도소 징집병, 지난 10월 부분 동원령을 통해 신규 징집한 병사들까지 대거 투입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을 잘 지켜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런 장병들에게 전기가 끊긴 상황을 빗대 "빛이 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너무 어려워서 '빛(희망)'은 있되 불빛은 없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건 내면에 빛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방문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19일)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를 방문, "점령지 전황이 극도로 어렵다"고 밝힌 직후 이뤄진 것이라 더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바흐무트가 속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4개 지역 점령지를 러 연방에 병합한다고 발표했지만, 두 달도 못 가 지난달 러군은 헤르손에서 후퇴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우크라이나 경제 안정을 도울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투명성을 높여 해외 기관의 금융지원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프로그램 취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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