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동부전선 격전지 바흐무트 방문

최서윤 기자 2022. 12. 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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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이 300일째로 접어든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전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州) 군 중심도시 바흐무트를 직접 방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런 장병들에게 전기가 끊긴 상황을 빗대 "빛이 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너무 어려워서 '빛(희망)'은 있되 불빛은 없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건 내면에 빛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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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 300일째…도네츠크 군 장병 직접 격려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슬로비얀스키를 방문해 마을 표지판 앞에 서서 휴대전화를 사용해 대국민 연설을 직접 녹화하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2.12.6.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침공이 300일째로 접어든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전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州) 군 중심도시 바흐무트를 직접 방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관계자들을 만나고 군 장병에게 상을 수여하는 등 직접 격려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바흐무트는 한때 포도밭과 동굴 모양의 소금 광산으로 유명했던 도시이지만, 주변의 잔혹한 참호전과 포격전으로 도시와 그 주변 지역 땅이 평평해졌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주 전역을 장악하기 위해 용병과 교도소 징집병, 지난 10월 부분 동원령을 통해 신규 징집한 병사들까지 대거 투입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을 잘 지켜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런 장병들에게 전기가 끊긴 상황을 빗대 "빛이 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너무 어려워서 '빛(희망)'은 있되 불빛은 없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건 내면에 빛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11월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포병이 동부 바흐무트 외곽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발포하고 있다. 2022.11.08/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리만에 위치한 의료시설에서 우크라이나군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부상병을 돌보고 있다. 리만은 개전 이래 러시아군에게 점령된 지 4개월 만인 지난 10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수복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리만은 도네츠크주 주요 전선 약 30㎞ 가량 떨어져 있다. 현재 도네츠크주 전쟁의 중심은 리만 남쪽에 위치한 바흐무트와 아우디우카 지역이다. 2022.12.14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이번 방문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19일)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를 방문, "점령지 전황이 극도로 어렵다"고 밝힌 직후 이뤄진 것이라 더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바흐무트가 속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4개 지역 점령지를 러 연방에 병합한다고 발표했지만, 두 달도 못 가 지난달 러군은 헤르손에서 후퇴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우크라이나 경제 안정을 도울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투명성을 높여 해외 기관의 금융지원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프로그램 취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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