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트로피 들고 귀환…"메시가 역사상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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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고향에 도착했습니다.
36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쥔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메시를 목말 태우고 관중석으로 향했습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는 자신처럼 작은 키에도 폭발적인 드리블로 그라운드를 휘젓는 메시를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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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고향에 도착했습니다. 영웅들이 돌아오기를 밤새 기다린 사람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고, 아르헨티나는 오늘(20일)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36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쥔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메시를 목말 태우고 관중석으로 향했습니다.
36년 전, 마라도나를 똑같이 재연한 모습에 팬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만든 메시 응원가로 화답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응원가 '무차초스(Muchachos)' : 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모두와 함께 리오넬 메시를 응원한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는 자신처럼 작은 키에도 폭발적인 드리블로 그라운드를 휘젓는 메시를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목했습니다.
2006년 메시가 18살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에 데뷔하자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감독을 맡게 되자 자신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물려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마라도나/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 감독 : 메시가 디저트의 딸기처럼 팀의 중심이 되어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리가 보여줬던 모습을 재현해주길 바랍니다.]
메시는 이후 프로 무대에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올랐지만,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자신의 우상 마라도나의 그늘에 가렸습니다.
2년 전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났을 때, 마라도나 유니폼을 입는 추모 세리머니로 그리움을 표출했던 메시는, 마침내 5번째 도전한 월드컵에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며 모든 분야에서 마라도나를 뛰어넘었고, 35살의 나이에 '역사상 최고 선수', 이른바 GOAT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펠레는 소셜미디어에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거"라며 새로운 황제를 맞이했습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 마라도나가 남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팀 동료, 그리고 아르헨티나 국민들과 우승을 함께해 기쁩니다.]
'대관식'을 마친 메시는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했습니다.
밤을 꼬박 새워 기다린 환영 인파가 공항 주변과 도로를 가득 메운 가운데 메시 응원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정부는 오늘을 공휴일로 지정했고, 선수단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우리의 광화문광장에 해당하는 오벨리스크까지 퍼레이드하며 축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김홍식)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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