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주택 폭발‥한파에 갈 곳 없는데‥지자체는 방관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세대 주택에서 폭발 사고가 나서 건물에 살던 아홉 가구가 이재민이 됐습니다.
스무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당장 갈 곳이 없는 상황인데, 당국은 임시 주거시설 조차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다세대 주택 창문에서 불길이 솟구칩니다.
소방대원이 물을 연신 뿌려보지만 불은 더 커져만 갑니다.
1층에서 폭발과 함께 난 불로 집안에 있던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폭발충격과 화염으로 옆 다세대주택까지 잿더미가 됐습니다.
[폭발 사고 이재민] "맨발로 유리 밟으면서 뛰쳐 나왔거든요. 뛰쳐 나오면서 남편은 119에 신고하고…물건 없이 그냥 티(셔츠) 하나 입고 나왔는데…"
붕괴 위험까지 제기돼, 9가구 주민 18명은 바로 집을 나와야 했습니다.
당장 갈 곳이 없어 임시 거주처를 지자체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싸늘했습니다.
[폭발 사고 이재민] "잠은 어떻게 자는지, 밥을 어떻게 먹는 아무도 관심도 안 가지고 말이야, 이거 대한민국 맞냐고…"
구호품조차도 사고 나흘 뒤 이재민들이 호소문까지 쓴 뒤에야 치약 같은 일부 생필품만 줬습니다.
보다 못한 교회가 빈 건물에 전기장판만 깔고 주민들을 재워주고 있습니다.
[폭발 사고 이재민] "뭐 옷도 없는 데다가 물도 없고 전기도 없고…진짜 이중고, 삼중고 겪는 느낌입니다."
현장에 재난 본부를 설치할 정도의 재난이 아니면 지원이 안돼 어쩔 수 없다는 게 중구청의 입장인데, 하지만 같은 달 다른 지자체는 똑같은 사고에도 바로 현장으로 가 갈 곳 없는 주민들에게 잘 곳을 먼저 제공했습니다.
[문순기 목사/폭발 사고 피해 교회] "누구하나 관심 가져주는 곳이 없고 한 것이 너무, 정말로 마음도 아프고 화나고 했는데…"
중구청은 화재 발생 5일 지난 오늘에도 이재민을 지원할 근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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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경완(대구)
손은민 기자(hand@dg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797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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