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보상금' 합의해놓고…석 달 넘게 꿈쩍 않는 사랑제일교회
이선화 기자 2022. 12. 20. 20:38
조합, 교회 부지 제외한 재개발 방안 다시 검토
[앵커]
재개발 구역에 있는 교회 건물을 비워주고 5백억 원의 보상금을 받기로 했던, 전광훈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석달 째 꿈쩍도 안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막대한 손해를 무릅써야 할 처지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이 최근 사랑제일교회 측에 보낸 공문입니다.
합의대로 어서 '교회 이주를 완료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어렵다'였습니다.
앞서 양측은 10월 초까지 교회 건물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대신 조합은 500억원을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교회와 조합이 합의한 지 세 달이 넘었지만 교회는 아직도 이곳 재개발 구역에서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조합은 교회가 요청한 대로 새 교회 부지에 펜스를 치고 평탄화 작업도 해줬지만 교회는 이사를 가지 않았습니다.
교회 측은 악의적인 언론보도 때문에 힘들다거나 새 교회 부지가 좁다는 등의 이유를 댔습니다.
합의를 주도한 조합장은 "피가 마르는 고통을 느꼈다"면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조합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교회 부지를 빼고 재개발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원점이 된 셈입니다.
이럴 경우 기간은 최소 1년 이상 늘어나고, 조합원들은 9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더 보게 됩니다.
조합은 교회 측의 마지막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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