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폭행 잇따라‥여전한 악성민원

김광연 2022. 12. 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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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 민원인이 행정복지센터에서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피우다가 급기야 공무원을 폭행했습니다.

한 해 동안 이런 비슷한 사건이 2만 건 넘게 벌어지고 있는데, 뚜렷한 대책이 없어서 근절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퇴근을 앞둔 저녁 시간, 충남 천안의 한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한 손에 외투를 든 남성이 들어와 발을 구르며 공무원들에게 삿대질을 해댑니다.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소리도 지릅니다.

[목격자] "바닥을 발로 꽝꽝 차면서 여권 어쩌고 어쩌고 자꾸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막 어쨌든 좀 고성도 지르고."

잠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남성은 분이 덜 풀렸는지 바닥에 여권을 내던집니다.

떨어진 여권을 공무원이 주워 살피던 순간, 남성이 갑자기 이 직원의 얼굴을 때렸습니다.

피해 직원의 몸이 돌아가고, 안경과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였습니다.

[천안시 공무원노조 관계자] "작년에 입사한 신규 직원이 이걸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금 당황하고 있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천안의 다른 행정복지센터에서도 민원인이 공무원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천안시 관계자] "조례에 따라 피해 직원 보호를 위한 위원회를 열어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저희가 마련하겠습니다."

이 같은 악성 민원인의 위법행위는 지난해 2만 7천여 건으로 2년 사이 1천5백 건 이상 늘었는데, 같은 기간 40건이던 폭행은 124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천안시 공무원노조 관계자] "(민원인이) 욕설하는 거는 정말 비일비재하고… 그냥 참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왜냐하면 건건이 다 고발을 한다거나 그럴 수도 없고."

특히 악성민원의 60% 이상이 발생하는 읍면동 지역은 10곳 가운데 한 곳에만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 장우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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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정훈, 장우창(대전)

김광연 기자(kky27@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797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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