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성 화장실서 불법 촬영‥정체는 '여성청소년과' 경찰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달고, 불법 촬영을 시도한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이 남성을 체포했는데, 알고보니 이 남성은 서울시내 경찰서에 근무하는 순경이었고, 담당업무가 바로 불법촬영 수사였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대기발령조치를 내리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양시의 한 술집.
지난 11일 밤 9시쯤, 이곳에서 술을 먹던 한 남성이 상가건물 1층의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여성 안심 화장실'이라는 팻말이 붙은 화장실에서, 남성은 옆 칸에 있던 여성에 대해 불법 촬영을 시도했습니다.
낌새를 눈치 챈 여성은 천장을 쳐다봤다가 자신을 비추는 카메라를 발견했고, 곧바로 밖으로 나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피해자가 남성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건물 관리사무소 관계자] "정말 찍었는지 사람이 어른거렸는지 신고했는데… 문이 좀 (높이가) 얕아가지고 문이 이래가지고, (휴대전화를) 이렇게 댔다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순경으로, 경찰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된 상태였습니다.
해당 순경은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이었고, "자신이 불법촬영을 했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순경을 대기발령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당시 촬영이 이뤄졌는지, 추가 불법 촬영물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순경이 소속됐던 여성청소년과는 불법촬영 수사를 주요 업무로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서 측은 이 경찰관이 불법촬영 수사에 관여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7월, 충북 청주에서 자신이 근무하던 지구대 공용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경찰관이 징역 2년형을 선고받는 등, 경찰관들의 불법 촬영 범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김우람·정지호/영상편집 : 이혜지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7968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국민의힘 국정조사 전격 합류
- 참사 당일 '닥터카' 타고 이태원 간 야당 의원, 국정조사 위원 사퇴
- 출근길 폭설 비상, 서울 최대 8cm
- 이임재 전 용산서장·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4명 영장
- 미국 핵무장 전략폭격기·최강 전투기 한반도 첫 동시 출격
- [집중취재M] 주 60시간 근무‥업체들 "더 연장해야"
- [단독] 김용 전달한다더니‥유동규 "부인 포르쉐에 3천5백만 원"
- 우리집 거실도?‥40만 가구 '월패드' 해킹한 보안전문가
- [단독] 여성 화장실서 불법 촬영‥정체는 '여성청소년과' 경찰
- '폭행·금품 갈취 혐의' 코인빗 전 회장 1심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