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김여정…"ICBM 정상각 발사 곧 보면 알게 될 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2022. 12. 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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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앞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결국 ICBM 능력을 완전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상 각도 발사가 필수적인데, 이는 사거리 1만km 이상의 ICBM을 태평양 등으로 실제 발사하겠다는 뜻입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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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앞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는 가까운 곳에 떨어지도록 각도를 높여서 발사해왔는데, 이제는 아예 태평양 쪽으로 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에서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고각 발사로는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입증할 수 없다는 우리 측 지적을 언급하면서, 정상 각도 발사에 대해 "곧 보면 알게 될 일"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ICBM을 여러 차례 발사했지만 모두 동해로 고각 발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수직에 가까이 올라갔다 떨어지는 고각 발사와 달리, 정상 각도 발사는 탄두가 대기권을 통과할 때 튕겨 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각 발사로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각도가 굉장히 중요해요. 재진입 각도에 따라서는 탄두가 진입을 못하고 대기권에서 그냥 튕겨 나갈 수도 있습니다.]

결국 ICBM 능력을 완전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상 각도 발사가 필수적인데, 이는 사거리 1만km 이상의 ICBM을 태평양 등으로 실제 발사하겠다는 뜻입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단순한 엄포로 볼 수도 있지만, 재진입 기술 검증은 ICBM 완성을 위해 결국 넘어야 할 산이라는 점, 김여정이 김정은의 의중을 대변하는 최측근이라는 점으로 볼 때 그냥 무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북한이 하겠다고 한 것을 못한 것이 있었느냐며 실제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세의 추이를 지켜보며 실제 행동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북한이 ICBM을 태평양 등으로 발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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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14628 ]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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