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시아기록 쓴 황선우 "기량 유지해 '제일 높은 자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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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제일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2연패를 이룬 황선우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황선우는 "올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기록을 2초가량 줄였다. 턴 구간이나 돌핀킥도 많이 좋아졌다고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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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제일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2연패를 이룬 황선우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황선우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2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39초7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메이저대회 2번째 금메달이자, 3번째 메달을 따냈을 뿐 아니라 아시아 기록까지 다시 썼다.
지난 16일 열린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영자로 나서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 기록(1분40초99)을 이틀 만에 1초27이나 단축하는 역영을 펼쳤다.
남은 건 세계 기록뿐이다. 황선우가 이날 세운 기록은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경영 월드컵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작성한 세계 기록(1분39초37)에 0.35초 뒤처져있다.
황선우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기대주이기도 하다.
'제일 높은 자리'를 겨냥하는 황선우에게 이번 2연패는 큰 동력일 터다.
황선우는 "2연패를 달성해서 너무 만족스러운 시합이 된 것 같다"면서 결과뿐 아니라 향상된 기량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황선우는 "올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기록을 2초가량 줄였다. 턴 구간이나 돌핀킥도 많이 좋아졌다고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전지 훈련에서 한국에서 얻지 못하던 스킬들을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부상과 힘든 조건을 이겨내고 거둔 우승이어서 더욱 값지다.
황선우는 예선 경기 마지막 터치 과정에서 오른쪽 중지를 다쳤다. 손가락이 많이 붓고 통증이 심했으나 진통제를 맞고 결승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결승에서는 경쟁 선수들에 대한 견제가 쉽지 않은 가장 바깥쪽 8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는데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200m 예선 때 정신없는 레이스를 하다 보니 터치에서 실수가 나왔다. 검지와 중지가 심하게 꺾여서 손에 힘이 안 들어갈 정도로 통증이 아주 심하고 굳고 그랬다"면서 "그래도 오후(경기)까지 한 7시간 정도 남아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한 번 버텨보자'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돌이켰다.
이어 "경기 2시간 전에도 통증이 심해서 정말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그래도 8등으로라도 올라간 것은 정말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뛰는 건데 참고 해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매년 한국 수영사를 다시 쓰는 황선우는 내년에도 기록 단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올 한 해 롱코스 세계선수권(자유형 200m 은메달)과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고, 개인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면서 "올 한 해 열심히 보내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으니, 이를 바탕을 내년에도 더 좋은 기록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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