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月 130만원 넘는 비만약 인기…양극화 우려도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12.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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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비만 치료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약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약값이 매우 비싸 비만 치료에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직 FDA로부터 비만 치료용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미 의사들의 '마운자로' 처방이 늘어나고 해외에서도 이 약을 찾아 미국에 오는 사례가 있을 정도라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비싼 약값 때문에 비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흑인이나 민간 건강보험이 없는 저소득층은 투약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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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비만 치료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약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약값이 매우 비싸 비만 치료에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마운자로’와 ‘오젬픽’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오젬픽의 비만 치료 버전인 ‘웨고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 1회 투약하는 주사제 형태인 이들 약품은 평균 15~22%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 달치 가격이 1000~1300달러(128만 원~167만 원)로 비싸다. 아직 FDA로부터 비만 치료용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미 의사들의 ‘마운자로’ 처방이 늘어나고 해외에서도 이 약을 찾아 미국에 오는 사례가 있을 정도라고 WP는 전했다.

성인 40% 이상이 비만이고 30%는 과체중일 정도로 비만은 미국에서 심각한 질환이다. 하지만 비싼 약값 때문에 비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흑인이나 민간 건강보험이 없는 저소득층은 투약하기 어렵다. ‘웨고비’ 임상 3상 실험을 진행한 로버트 쿠슈너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는 WP에 “가장 약이 필요한 사람들이 (약을) 살 여유가 없거나 (약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속상하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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