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위성사진 조악" 평가에 발끈…막말 퍼부은 김여정
얼마 전 북한이 찍었다는 위성사진이 조악하다는 우리 전문가들의 평가가 많았었죠. 그러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거친 막말로 이 평가를 반박했습니다.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라는 말까지 했는데요. 이처럼 거친 표현 역시 내부 결속용이란 분석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서울과 인천 송도 지역 위성사진입니다.
전문가들은 분석 결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악한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즉각 발끈했습니다.
우리 정부나 전문가들을 향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며,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위성발사체나 장거리 미사일이나 사실상 같다는 주장에 대해선 "위성을 그럼 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띄우냐"며 비꼬았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또 "누가 해상도 낮은 사진인걸 알고도 혹평 받으려고 그대로 공개하겠느냐"며 추가 자료가 있지만 선별해 공개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여정이 직접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건, 내부 결속 차원이란 분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관심사인 위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걸 강조하려는 목적이란 겁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체제 특성상 1호의 핵심 지시가 이렇게 폄하되는 것에 대해서 가만히 있지 못한다.]
김여정은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진입 기술은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해야 알 수 있는데, 북한의 기술력이 아직 못 미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여정은 "곧 보면 알게 될 일"이라고 밝혀, 조만간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거친 반응이 나오면서 미국은 4년 만에 최신예 F-22 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에 전개하며 한미 연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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