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고 추운 고시원…화재 위험은 여전

소재형 2022. 12.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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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고시원에 사는 분들은 저마다 전기온풍기나 전기장판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전열 기구를 밀집해 사용하다 보니 화재 위험성이 높은 게 사실이죠.

겨울철 고시원 입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 평 남짓한 좁은 고시원 안, 전기 온풍기가 싱크대 위에 위태롭게 놓여있습니다.

박 씨가 거주하는 이 고시원의 난방은 중앙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개별 전열 기구는 겨울철 필수품입니다.

하지만, 사용 도중 아찔했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박 모씨 / 고시원 입주민> "문어발 콘센트를 이용해서 여러 온열 기구 사용하고 있는데, 공간이 협소하기도 하고 혼자라도 움직이다 보면 부주의에 의해서 온풍기가 떨어질 뻔한 적도 있고…"

좁은 공간에 다수가 밀집해 사는 고시원은 겨울철 화재에 특히 취약합니다.

지난 2018년 종로의 한 고시원에선 전열 기구에서 시작된 화재로 일곱 명이 숨졌고, 지난 4월에도 영등포구 한 고시원에서도 문어발식 전열 기구 사용으로 불이 나 두 명이 참변을 당한 바 있습니다.

반복되는 화재에 지난 2018년부터 고시원에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전열 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와 사망자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칸막이가 많고,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복도가 좁고 미로 형태로 돼 있다 보니까,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간이스프링클러보다 방수량이 많은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거주자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고시원 #전열기구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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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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