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손태승 라임사태 책임 명확…정은보 전 금감원장 기업은행장 후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라임펀드 환매 중단사태에 대한 책임이 명확하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금융규제혁신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은행장 임명은) 금융위 제청 사안이기 때문에 복수 후보자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정 전 원장도 기업은행장 후보 중 한 명인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기업은행장은 법상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현 윤종원 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일 만료됩니다.

최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라임펀드 환매 중단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손 회장에 라임펀드 책임이 명확하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라임펀드 사태를 단순 직원 문제가 아닌, CEO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결정한 것이라며 이는 손 회장에 책임이 있다고 감독당국이 명확하게 판정을 내렸다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16일 회의에서 금융당국 제재와 관련한 손 회장의 거취 등을 논의하지 않고, 내년 1월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연소득으로 대출총액 규모를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현재로선 규제 완화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최근의 많은 문제가 과잉 유동성 때문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유동성이라는 것은 거꾸로 보면 부채가 많다는 얘기”라며 “DSR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적어도 지금 상황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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