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의 강한 자신감 “한국 수영, 아시안게임서 많은 메달 딸 것 같다”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라이벌들을 꺾고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섰던 그는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이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황선우는 2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작년에 이어 또 금메달을 따서 2연패를 하게 됐다. 이번에는 몸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많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 만족할만한 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의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39초72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16일 남자 계영 800m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 기록(1분40초99)를 1초27이나 단축시킨 엄청난 레이스였다. 황선우는 “이번 시합을 뛰기 전까지 기록이 작년보다 많이 줄지 않았다. 경기 운영에 있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에 보니 초반 25m 말고는 전부 구간 기록을 12초대로 유지했다. 그래서 운영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결승에서 부상과 싸워야 했다. 황선우는 예선에서 터치패드를 찍는 과정에서 오른쪽 중지가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기록도 8위에 그쳐 불리한 8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황선우는 “손에 힘이 거의 안 들어갈 정도로 통증이 심했고 붓기도 있었다. 그래도 결승까지 7시간 정도 남아 한 번 버텨보자는 생각이었다”며 “결승 시작 2시간 전에도 통증이 심해서 정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8위로 결승에 올라간 것도 기회라고 생각해 참고 나섰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뛰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황선우의 우승이 더 고무적인 것은, 자신의 라이벌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톰 딘(영국)을 모두 꺾고 차지한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포포비치와 딘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황선우와 금메달을 놓고 다툴 가장 유력한 후보들이다. 올해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금메달을 땄던 포포비치는 이번에는 황선우에 1초07이 뒤진 1분40초7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고, 딘이 포포비치에 0.07초 뒤진 1분40초86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포포비치도, 딘도 정말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내가 은퇴할 때까지는 우리 3명이 계속 같이 갈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쇼트코스이긴 해도 1분39초대 기록은 롱코스로 환산해도 정말 괜찮게 기록이 나왔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롱코스에서) 1분42초에서 43초대 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숨가쁜 2022년을 마친 황선우는 이제 내년에 열릴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정조준한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황선우가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무대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이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계영 800m도 선수들이 다 좋은 기록을 내고 있어서 금메달도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아시아게임에서는 수영에서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공항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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