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다치셨나요?”…눈길에 넘어진 배달기사에 전해진 온정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2. 12.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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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중 눈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피자를 망친 배달 기사에게 손님이 손편지와 음료를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피자 가게를 운영한다는 작성자 A 씨는 "어제 배달 나간 기사한테 전화가 왔다. 아파트 단지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더라"며 운을 뗐다.

A 씨는 "배달 기사에게 몸은 안 다쳤느냐고 물었더니 아파트 안이라 세게 달리지 않아 다치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피자가 다 망가졌다기에 일단 기사에겐 돌아오라고 말하고 손님에게 전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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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배달 중 눈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피자를 망친 배달 기사에게 손님이 손편지와 음료를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살만한 세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자 가게를 운영한다는 작성자 A 씨는 “어제 배달 나간 기사한테 전화가 왔다. 아파트 단지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더라”며 운을 뗐다.

A 씨는 “배달 기사에게 몸은 안 다쳤느냐고 물었더니 아파트 안이라 세게 달리지 않아 다치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피자가 다 망가졌다기에 일단 기사에겐 돌아오라고 말하고 손님에게 전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화를 받은 손님은 괜찮다며 오히려 기사를 걱정했다고 A 씨는 전했다. 이후 서둘러 피자를 다시 만든 A 씨는 넘어졌던 기사에게 다시 배달을 맡겼다.

이번엔 사고 없이 무사히 배달지에 도착한 기사는 뜻밖의 선물을 마주했다. 손편지와 함께 홍삼음료들이 쇼핑백에 담겨 문고리에 걸려있었던 것. 편지에는 “기사님, 앞에서 넘어지셨다고 들었다. 안 다치셨나”라며 “혹시 벨 안 누르고 가실까 봐 문에 걸어둔다. 추운 날 안전 운행하시라”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손님이) 선물을 문 앞에 걸어두고, 기사가 배달 갔더니 나와서 토닥여주기까지 했다더라”며 “기사도 넘어졌지만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엄청 추웠는데 일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커뮤니티 회원들은 “훈훈하다” “감동 그 자체”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장사하면서 힘든 점도 물론 있지만 좋은 손님들도 많이 만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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