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인 미만 노동자 "차라리 공짜노동이라도 안 하고 싶어요"

이재욱 2022. 12.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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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의 요구대로 된다면 결국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주 60시간 근무가 공식화되는 건데요.

노동자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이재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30인 미만 사업장 월급은 300인 이상 사업장 월급의 절반 수준입니다.

추가 근무는 통상임금의 1.5배를 받습니다.

그나마 연장 근로를 통해 적은 월급을 보전해왔는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선희/30인 미만 마트 직원] "돈 벌려고 나왔는데 시간이 줄어들면 급여가 줄어들겠죠. 두 사람한테 주던 월급을 나눠서 세 사람한테 줘야 되거나."

하지만, 연장근로수당 감소를 우려하는 건 그나마 나은 상황입니다.

장시간 일하고도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0인 미만 유통회사 노동자] "수당이 없어요. 그거는 어디까지나 이제 대기업에서. 작은 기업일수록 솔직히 초과 수당 이런 거 맞춰주다가 아마 회사 운영하기가 힘든 부분도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보이거든요."

[30인 미만 서비스회사 노동자] "바빠지면은 이제 직원들도 일단 당장 서비스가 나가야 되고 하니까. 일단은 그런 거(수당)를 신경을 안 쓰고 더 추가 근무를 뛰어도 으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30인 미만 기업의 노조 조직률은 불과 0.2%.

사실상 사측과의 협상이란 건 일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30인 미만 유통회사 노동자] "<주 52시간 이상 일하려면 60시간까지. 직원들이랑 이제 회사 사장이랑 합의 하에 가능하다라고 하는데.> 중소기업에서는 '합의 하에 한다' 이렇게 얘기는 해도… 뭐 그런 게 어딨습니까."

'공짜 노동'할 바에야 제도 연장을 막아서 노동시간이라도 줄이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기도 합니다.

[30인 미만 서비스회사 노동자] "주 52시간 근무를 더 시간을 늘려주게 되면 직원들의 공짜 노동 시간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시간 상향을 하면 안 되는 게 아닐까…"

소규모 사업장 업주뿐 아니라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상황이 어떤지 정부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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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이재욱 기자(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795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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