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분양가였나...둔촌주공보다 4억 싼 아파트, 경쟁률 54대 1

유엄식 기자 2022. 12.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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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위치한 강동구 길동 재건축 단지가 전일 특별공급에 이어 일반분양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초 이보다 16배 많은 3695가구를 일반분양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신청한 1만3647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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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헤리티지 자이, 전일 특별공급 이어 일반분양도 흥행 성공…이틀간 총 1만1063명 청약
강동 헤리티지 자이 단지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위치한 강동구 길동 재건축 단지가 전일 특별공급에 이어 일반분양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리인상 국면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지만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에는 여전히 수요가 적지 않다는 반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전용 59㎡ 106가구 일반분양을 진행한 '강동 헤리티지 자이'에 1순위 해당지역 청약통장 5723건이 접수돼 평균 53.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해당지역에서 예비당첨자 5배수를 확보해 1순위 기타지역과 2순위 청약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전망이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 일반분양 1순위 청약 결과. /사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이 단지는 강동구 길동 신동아 아파트 1·2차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8개 동, 1299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번에 공급한 전용 59㎡ 분양가는 층고에 따라 6억5000만~7억7000만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생활권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 같은 평형과 비교해 최대 4억원 저렴한 가격대다.

이 단지는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용 59㎡ 113가구 특별공급에 총 5340명이 신청해 평균 47.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1가구를 모집한 생애최초 유형에는 총 3508명(해당지역 2676명, 기타지역 832명)이 몰려 1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3가구를 모집한 신혼부부 유형에는 1696명(해당지역 1392명, 기타지역 304명)의 청약이 접수돼 3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219가구 모집에 이틀 간 1만1063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달 초 이보다 16배 많은 3695가구를 일반분양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신청한 1만3647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강동 헤리티지 자이에 청약 가점을 쌓은 실수요층이 더 많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두 단지의 입지 조건을 비교할 때 결국 분양가 격차가 청약 성적을 가른 요인이라고 본다.

이번 결과에 따라 시내 후속 분양 단지의 공급 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단지 초기 계약률 결과에 따라 서울 시내 후속 분양 단지들도 분양가 책정에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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