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직원 “이화영, 경기부지사 때도 당사 법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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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사진)가 쌍방울그룹 사외이사를 그만둔 뒤 부지사로 재직한 시기에도 쌍방울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내부 직원의 진술이 나왔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은 쌍방울 법인카드 관리실무자 A씨와 경영지원사업부 B씨 등을 증인석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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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변호인 “부정사용 직접 증거 없다” 반박
[헤럴드경제]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사진)가 쌍방울그룹 사외이사를 그만둔 뒤 부지사로 재직한 시기에도 쌍방울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내부 직원의 진술이 나왔다.
쌍방울 직원 A씨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A씨는 쌍방울에서 법인카드 관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에서 수억원의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은 쌍방울 법인카드 관리실무자 A씨와 경영지원사업부 B씨 등을 증인석에 앉혔다. 이 전 부지사에게 법인카드가 지급된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물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게 지급된 것으로 파악한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혐의 입증에 날을 세웠다.
A씨는 검찰이 “쌍방울 사외이사를 사임하면 법인카드를 사용 못 한다. 그런데 피고인이 사외이사를 그만두고 나서 법인카드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상부에서 ‘법인카드를 하나 만들라’고 지시했고 '누가 쓸 거냐'고 물었더니 '이화영 씨가 쓸 거'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12월 이후에는 피고인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담긴 엑셀파일에 피고인 이름 대신 사용자가 '부회장'으로 기재됐는데 이유가 뭐냐”는 검찰 질문에 “상부로부터 '부회장이 피고인의 이름을 빼라고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이에 맞서 “피고인이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직접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2018년 6월 사외이사를 그만두고 부지사로 취임한 뒤 법인카드를 반납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 명의로 발급된 법인카드는 카드 당사자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상부로부터 이화영씨가 법인카드를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피고인이 사용한다고 생각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 “다른 사람 명의로 만든 카드가 피고인에게 직접 전달됐는지 여부 등은 증인이 알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A씨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인으로 나온 경영지원사업부 직원 B씨는 검찰이 “지난해 11월 이 전 부지사의 법인카드 등 뇌물수수 의혹이 보도된 이후 왜 쌍방울이 사무실 PC들을 교체했느냐”고 묻자 “이화영씨 관련 자료가 남아있을까 봐 그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6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쌍방울 직원 명의의 법인카드를 받아 2972회에 걸쳐 1억9950만원을 사용,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와 함께 자신의 지인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급여명목으로 39회에 걸쳐 1억100여만원을 받고, 법인차량 3대를 받아 사용하는 등 총 3억1800여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도 있다.
다음 공판 준비기일은 다음달 3일이다.
한편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부터 2년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맡아 대북 교류협력 사업을 전담했다. 2020년 9월부터 킨텍스 대표로 있다 올해 9월 구속된 뒤 지난달 해임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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