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기부제 잡아라”…이색 답례품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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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랑 기부제 아십니까?
내년 1월부터 자신의 고향에 기부를 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됩니다.
지자체들이 답례품도 주는데요.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 타지에 나가 있는 동향인들 기부 많이 받으려고 기상천외한 답례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뭔가 살짝 봤더니 혹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씨름 선수들이 모래판에서 연습에 한창입니다.
전남 영암군이 자랑하는 민속씨름단입니다.
내년 1월 1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맞춰 영암군은 천하장사와의 식사권을 답례품으로 내놨습니다.
[최정만 / 영암군민속씨름단 금강장사]
"저희랑 맛있는 밥 드시고 기 받으셔서 내년 한 해 또 기운찬 한 해 보내시지 않을까"
[우승희 / 전남 영암군수]
"영암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씨름단이 가장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씨름단과 함께 지역 소멸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입니다.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기부금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쓰여지고, 지자체는 기부액의 30% 범위 안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습니다.
기부자 마음을 사로잡는게 관건이다 보니, 이색 답례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시 무형문화재인 진다리붓을, 나주시는 문화재에서의 하룻밤을 답례품으로 내놨습니다.
고향에 못 오는 향우들을 위한 벌초대행 서비스나 메이크업 이용권을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다양합니다.
충남 지역에선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라벨이 붙은 소주 100만 병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편학범 / 충남 홍성농협 하나로마트 점장]
"지역 주민들에게 충남 세종 농협과 지역 향토 기업이 함께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제도 시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부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지자체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 : 이은원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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