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루, 석달 전엔 '운전자 바꿔치기' 연루…사고 영상도 확산

가수 겸 배우 이루. /사진=뉴스1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수 겸 배우 이루(39·본명 조성현)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도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이루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범인도피죄)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이루는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이루는 동승자 A씨가 운전했다고 진술, 경찰도 이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로는 불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운전했다고 말한 부분을 거짓으로 보고, 이루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 19일 이루의 음주운전 현장에 있던 동승자와는 다른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루는 전날(19일) 오후 11시25분쯤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와 동호대교 사이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차량에는 남성 동승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0.03% 이상, 0.08% 미만)에 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루를 귀가 조처하고 운전한 차량의 소유자, 동승자와의 관계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영상=유튜브 채널 'UN Village Seoul Live CAM'

한편 이루가 낸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 현장 모습이 한 유튜버 라이브 방송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유튜버 B씨는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유엔빌리지에서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강변북로의 모습을 24시간 촬영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B씨의 영상을 보면 이날 밤 11시27분 강변북로 구리 방향 동호대교에서 한 차량이 차선을 이탈, 1차선으로 급하게 이동한 뒤 갑자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다.

해당 사고로 강변북로에서는 1시간가량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고의 시간과 장소 등을 고려했을 때 영상 속 전도된 차량의 운전자가 이루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루는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의 아들로, 2005년 앨범 'Begin to Breathe'로 데뷔했다. 그는 가수뿐 아니라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 중이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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