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금융권 감원 칼바람…희망퇴직도 40세부터

강유현 2022. 12. 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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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망퇴직.

경기 침체 우려에 결국 이 단어까지 등장했네요.

연말 대기업, 금융권 가리지 않고 인력 감축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받는 나이도 40세로 젊어졌습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금리 영향으로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자 내년 실적 부진을 우려한 증권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선제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최근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경영 직군 상무 이상 임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노조가 희망퇴직에 반대하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김형래 / 하이투자증권 노조위원장]
"자율로 진행이 되지 않았어요. 회사가 나가줬으면 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담 과정은 이미 수차례 있었고."

가전 소비가 얼어붙자 LG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하이프라자는 벌써 올해만 세 번째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업계 1위인 롯데하이마트도 예외는 아닙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
"작년부터 시장이 계속 침체되고 있고 내년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적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 신청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는 해운사 HMM은 내년 물동량 감소를 우려해 희망퇴직에 돌입했습니다.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 은행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노동시장이 경직된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경우에는 인적 구조조정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는."

희망퇴직 대상 연령대도 40대로 낮아지면서 내년 고용 한파는 더 매서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재근

강유현 기자 yhka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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