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키맨은 좌완 영건 2인방…뜨거운 5선발, 마운드 왕국으로 가는 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시즌 KIA 마운드의 키맨은 결국 김기훈과 윤영철이다.
KIA는 검증된 외국인투수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를 교체했다. KBO리그 역사상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외국인투수가 있는 팀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KIA도 과거 아귈리노 로페즈, 헥터 노에시가 있을 때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외국인 우완 듀오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은다. KIA는 두 사람이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이들과 양현종, 이의리까지는 선발진의 굳은 자들이다. 2023시즌에는 구위, 다양성 측면에서 훨씬 짜임새 좋은 선빌진을 구축할 듯하다.
이들의 활약이 계산 가능하다면, KIA는 2023시즌에 올 시즌보다 수월한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좌완투수들이 양념처럼 따라붙는다. 올 시즌 막판 전역한 김기훈과 예비신인 윤영철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실질적으로 마운드의 플러스 알파라고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KIA는 두 사람을 선발투수 후보로 놓은 상태다. 그러나 올해 김기훈은 불펜으로도 뛰었다. 윤영철은 자질을 높게 평가 받을 뿐 프로에선 아직 검증이 전혀 되지 않은 자원이다.
여기에 사이드암 임기영도 버티고 있다. 건강한 임기영은 5선발 유력 후보다. 즉, 2023시즌 5선발을 놓고 임기영과 김기훈, 윤영철이 경쟁을 펼치고, 불펜까지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미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좌완 사이드암 김대유까지 가세한 상황. 선발과 불펜 모두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국 김기훈과 윤영철의 스프링캠프 준비와 적응력이 관건이다. 김기훈은 상무를 다녀온 뒤 제구와 커맨드가 상당히 안정됐다는 평가를 어느 정도 입증했다. 윤영철은 고교 기준 탑 클래스의 경기운영능력을 프로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특히 KIA는 윤영철에게 가을 이후 아예 공을 만지지 못하게 한 상태다. 충암고, 국가대표팀,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등 실전과 투구수가 많았다. 제주 마무리캠프에 부르지도 않았다. 대신 윤영철은 광주에서 보강훈련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 외에도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는 예비 2년차 최지민도 있다. 이래저래 좌완이 풍족해졌고, 강력한 오른손 외국인투수들로 선발진의 짜임새까지 끌어올렸다. 이들이 조화하는 일만 남았다.
박동원(LG)이 나갔고, 최원준(상무)이 돌아오는 타선은 냉정히 볼 때 내년 플러스 요소가 크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마운드는 확연히 좋아질 가능성, 심지어 마운드 왕국이 될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KIA 마운드가 희망의 2023년을 기대한다.
[김기훈(위), 윤영철(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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