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사원, 통계청 직원들 조사…"청와대, 과하게 자료 요구"
뉴스룸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 보도부터 시작합니다. 이미 뉴스룸은 감사원이 통계에 대한 조작과 왜곡 정황들을 포착했다고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저희 취재 결과, 감사원이 전현직 통계청 직원들을 불러 조사해보니 당시 "청와대의 과도한 개입으로 압박을 느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윗선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강희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통계청 내부에선 "청와대가 갑질을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청와대가 통계청 직원들을 여러 차례 불러서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한 통계 자료를 추가로 요구한 데 대한 문제 제기였습니다.
[최기영/당시 통계청 노조위원장 (2018년 8월) : (청와대 요구가) 통상적이지는 않다고 봐요. 이것이 청와대의 갑질이 아니냐…]
JTBC 취재 결과 감사원은 실제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현직 통계청 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과도한 개입으로 압박을 느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온 걸로 전해집니다.
전직 통계청 직원도 JTBC에 "청와대의 거듭된 자료 요구에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며 "통계청의 독립성이 훼손될까 우려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황수경 전 통계청장도 감사원 소환 조사에 응하면서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또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소득, 고용 통계와 관련한 특정 내용을 통계청에 지시를 한 정황도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감사원은 이런 진술과 정황들을 토대로 홍장표 전 경제수석 등 청와대 고위급 인사에 대해서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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