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엔 "곧 보면 알 일"·일본엔 "행동 보여줄 것"‥심상치 않은 북한
[뉴스데스크]
◀ 앵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측을 맹비난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또 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신들의 정찰위성과 탄도미사일 등에 대해 우리 군과 언론이 낮게 평가한 데 대해 발끈한 겁니다.
북한은 또 반격능력 보유를 선언한 일본에 대해서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정찰위성 시험 결과라며 공개한 서울과 인천의 흑백 사진.
해상도가 크게 떨어져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직접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1회성 시험에 왜 값비싼 고화질을 쓰냐"며 "말 같지 않은 소리"라고 발끈했습니다.
"발사체 기종이나 위치 한 번 제대로 밝힌 적이 있냐"며 우리 군의 탐지 능력도 비꼬았습니다.
여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추가 발사까지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화성-17형' 등 ICBM을 높이 세워 쏘는 '고각' 발사만 감행했기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 시 수천 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딜지는 증명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별 걱정을 다 해준다"며 "곧 보면 알게 될 일"이라고 정상각도 발사까지 예고했습니다.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는 미국 본토에 가까운 곳까지 미사일이 닿을 수 있어 차원이 다른 '도발'입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엄포성 성격이 일단 상당 부분 비중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한·미가 과소평가하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북한이) 보다 더 자극적이고 호전적인 발사 양식을 보여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일본이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것도 비난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본이 주장한 반격능력은 선제공격능력이고 침략노선 공식화"라며 "실제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 대한 직접 위협보다는 일본을 겨냥한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ICBM 발사성공은 민족사적 경사이며 불가피한 경우 핵 선제공격을 할 수 있음을 선포했다는 글을 1면에 실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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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안준혁
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795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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