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천연 벌꿀? 알고 보니 액상과당 범벅…식품회사 대표 구속
【 앵커멘트 】 식약처는 눈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양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벌꿀에 액상 과당 등 다른 식품을 섞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액상과당을 섞은 벌꿀을 마치 천연 벌꿀 제품인 것처럼 보이도록 '벌꿀 100%'로 표시해 판매한 업자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 공주의 한 식품제조 공장.
꿀을 담아놨던 플라스틱통과 가짜벌굴 제조에 쓰인 각종 박스가 눈앞에 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반 - "이건 뭐죠? 꿀 사온 것들 남은 통들이에요."
식품제조업자 이 모 씨는 지난 2019년부터 3년 넘게 벌꿀 가격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액상과당을 섞은 가짜 벌꿀을 100% 벌꿀인 것처럼 제조 판매했다가 식약처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시중에 판매한 벌꿀은 무려 227톤, 돈으로 따지면 14억 5천만 원이 넘는데, 이같은 범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판별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저는 정상 벌꿈 제품과 액상과당이 섞인 제품을 들고 있는데요. 육안으로는 어떤 제품이 정상제품인지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맛이나 냄새로도 판별이 어려워 정밀 검사장비 없이는 전문가도 판별이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맛이나 향 이런 걸로 판단하시기 어려운 점이 있고요. 실험실에서 검사를 통해서만 판별을 할 수 있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식약처는 가짜 벌꿀을 제조해 판매한 이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기는 한편, 관할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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