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 뜨겁게 하자"…한파 속 구세군사관학생의 종소리
【 앵커멘트 】 추운 겨울 거리를 걷다 보면 발견하는 빨간색 자선냄비와 종소리. 바로 구세군입니다. '구세군'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관을 양성하는 사관학교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시열 기자가 구세군 사관생도의 하루를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채비를 마친 구세군 사관학생들이 삼삼오오 식당에 모여 회의를 합니다.
구세군 사관을 양성하는 구세군 사관학교에서 합숙하며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은 총 16명.
이제 1학년인 이민규 사관학생은 연말 기부를 위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이민규 / 구세군 사관학생 1학년 - "하루 일정을 브리핑하고 그리고 그날 각자 삼성, 잠실, 명동 이렇게 3군데에서 자선냄비를 하고 있는데, 거기서 어떤 일들이 있는지를 각자 팀별로 브리핑하는 시간을 갖고요."
예배를 드린 뒤 안전한 모금활동을 다짐하며 함께 구호를 외쳐봅니다.
- "뜨겁게 자선냄비를 하자는 의미로 Are you still burning? 하면 Burning! 하고 가겠습니다."
- "Are you still burning?" - "Burning!"
인파로 북적거리는 명동거리.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추운 날씨 발을 녹일 수 있는 조그마한 난로도 켜봅니다.
종을 울리니 행인들이 하나 둘 다가와 기부금을 건넵니다.
▶ 인터뷰 : 김나래 / 서울 황학동 - "(힘든 이웃들이) 좀 많고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정말 조금 넣었거든요…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을 해서 넣은 거예요."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명동에 사람들이 돌아오면서, 모금액도 지난해보다 20~30퍼센트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민규 / 구세군 사관학생 1학년 - "아무래도 저희의 이 모금활동을 통해서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고요."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금기간은 성탄절 전날인 오는 24일까지.
이웃을 위한 따스한 손길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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