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지진 원인 ‘조곡단층대’ 추정…지진 감시 강화
[앵커]
지난 10월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의 원인이 '조곡단층대'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선사시대 때 중규모 이상 지진이 발생한 증거까지 나오면서 충청권이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피해 현장입니다.
곳곳이 무너지고, 갈라졌습니다.
[기금자/괴산군 장연면/10월 29일 : "집이 쿵하면서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 이게 뭐지?하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괴산 지진 원인 분석에 나서 장연면 일대에 분포한 조곡단층대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지하 12∼14㎞ 지점에서 발생한 지진의 단층이 서북서-동남동 방향으로 수평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조창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이미 알려져 있던 조곡 단층이나 괴산 지진의 주향 방향이 일치하고 경사가 유사하다고(분석됩니다)."]
진앙에서 500m 떨어져 있는 조곡단층대에 대한 조사 결과 지표 파열로 단층대가 드러난 부분, 즉 노두와 과거 지진이 있었던 흔적을 확인한 것입니다.
지자연은 선사시대에 이 지역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고지진 지표파열 기록은 최근 연구를 통해 청주 외북과 음성 백마령에서도 보고됐습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 "조곡 단층을 따라서 과거 지진에 의한 지표 변형의 일부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실제 (신생대)제4기 동안 단층 운동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지자연은 앞으로 괴산과 1978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던 보은 속리산 지역도 지진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진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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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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