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여당 만난 유족 "국정조사 통해 마약부검 의혹 등 진실 밝혀져야"

<이정민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핵심 책임자 빠진 특수본 수사? 전혀 공감할 수 없어
- 마약부검 의혹, 국정조사에서 반드시 밝혀야
- 막말 2차 가해, 유가족 가슴 후벼파... 여당에서 막아야
- 국정조사 연장 고려해야.. 주호영도 필요성 인지하고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정민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진행자 >  유가족 분들, 오늘 오후에 국민의힘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하고 면담을 가지셨는데요. 오늘 면담에 참여했던 유가족 한 분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부대표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정민 부대표님 연결되어 계시죠?

◎ 이정민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부대표님. 오늘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 처음으로 만나신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계속 정부여당과 만나자 이런 요청을 계속 해 오셨지 않습니까. 오늘 직접 만나시고 소감이 어떠십니까?

◎ 이정민 > 참 오래 걸렸습니다. 지금 여당 국조위원들이 사퇴하고 국조를 그냥 파행의 길로 가는 게 저희가 너무 답답해서 오늘 국조위원들을 만나서 호소를 하고 국조를 제대로 진행해 주십사 하기 위해서 만났는데요. 다행히 저희가 호소한 게 어느 정도 같이 공감을 느끼셨는지 오늘 국조로 다시 들어가겠다고 하셨더라고요. 참 다행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결과적으로 참 다행이다라는 말씀주셨고요. 만나는 과정 중에는 어떻습니까? 원래 하고 싶으셨던 말씀 호소들 충분히 다 말씀을 하셨습니까?

◎ 이정민 > 저희 유가족들 어머니들이 정말 눈물로 많이 호소했고요. 가슴 아픈 부분들을 꼭 들어주십사, 다른 분들은 다 저희에게 손을 내밀고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데 왜 정부여당만 저희를 이렇게 철저히 외면하고 아무런 손길을 내지 않는지에 대해서 너무 저희들이 억울하고 저희가 국민으로서 또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당연히 국가에 할 수 있는 요구할 수 있는 권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들을 너무 철저히 외면하는 게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많이 호소를 했습니다.

◎ 진행자 > 유가족협의회에서 그래도 오늘 말씀드리고 호소해 주신 덕에 말씀 주신 것처럼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이 국정조사 참여 선언을 전격적으로 했고요. 입장이 바뀌었고 이제 국조특위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 같은데요. 유가족으로서 국정조사에서 특히 알아내고 싶고 확인하고 싶으신 가장 궁금하신 것들 어떤 것들이 있으십니까?

◎ 이정민 > 저희가 국정조사를 통해서 사실은 굉장히 지금 현재 특수본에서 수사하고 있는 부분들은 저희가 알고 싶어하는 부분도 전혀 없고 또 수사 자체가 정말 핵심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전혀 그 수사에 대해서 공감을 할 수가 없었고요. 현실적으로 국조를 통해서 저희 유가족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게 굉장히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마약관계 그런 부분들 대한 시신의 유류품을 뒤졌다든가 그리고 또 검사가 와서 마약 관련 그런 부검 요청을 했다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게 왜 자행이 됐는지 그런 부분들하고 그 다음에 이태원 1번 출구 그쪽 골목에서 왜 통행을 하지 못하고 앞뒤로 다 막혀서 오도가도 못한 상태에서 그냥 서서 압사를 당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그게 너무 궁금하고 또 저희가 부모 된 입장에서 자식들이 어떻게 그냥 그렇게 사망하게 됐는지 어떤 이유로 사망하게 됐는지 그건 알아야 되지 않겠는가. 그것도 모른 채 아이들이 저렇게 돼 있는 게 너무 답답해서 그런 부분들을 국정조사에서 꼭 밝혀지기를 저희는 바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마 자식을 둔 모든 부모님이 같은 마음이실 거라 생각을 하고요. 꼭 국정조사에서 다 밝혀지기 바랍니다. 그런데 사실 조금 부대표님께 말씀 꺼내는 것조차 죄송스러운데요. 계속 들으시겠지만 최근에 여당 정치권에서 여러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유가족 분들께서도 2차 가해 멈춰달라고 호소를 해 주셨는데 오늘 혹시 여당의원들 만나서 이 문제 언급을 하셨습니까?

◎ 이정민 > 네, 이 문제를 많이 언급했고요. 현실적으로 저희가 오롯이 추모만 하고 아이들만 생각하는 게 굉장히 크게 방해가 되는 어떻게 안 들으려야 안 들을 수가 없고 안 보려야 안 볼 수 없게끔 돼 있는 이 상황에서 그런 2차 가해와 막말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저희 유가족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거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분들한테도 제발 이런 부분들은 정부여당에서 좀 막아달라, 그런데 사실은 국민들한테 그렇게 이야기하기 전에 정치권에서 먼저 이런 막말들을 쏟아내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 때문에 2차 가해가 더 많아진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치권에서부터 이런 2차 가해를 제발 멈춰주고 국민들을 아우르고 상처를 이렇게 치유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강구를 해야 되는데 왜 그렇게 무분별하게 막말들을 쏟아내시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이제 국정조사가 예산안 협의가 늦어지면서 늦게 출범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해진 기한 때문에 기간이 부족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혹시 국조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가족 들께서 논의하고 계십니까?

◎ 이정민 > 그거는 오늘 면담에서도 저희가 말씀을 드렸고요. 어차피 이렇게 벌써 반 이상 까먹은 상태에서 올바른 국정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거 아니냐, 너무 지금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칫 그냥 국정조사가 허울 좋은 그런 국정조사로 그냥 끝나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충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국정조사를 할 수 있게끔 그렇게 연장의 부분도 부탁을 드렸고요. 주호영 원내대표님도 충분히 그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그걸 논할 상황이 이러니 그때가 되면 충분히 논의하고 검토해서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할 수 있게끔 하겠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 진행자 >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일부 막말하는 사람 제외하고요. 대부분의 국민들 부모님들 다 유가족과 함께하고 같은 마음이니까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정민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부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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