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사진에 불만 제기…주민센터서 애꿎은 손찌검

홍진우 2022. 12. 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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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 사진이 마음에 안 든다며 주민센터 공무원을 폭행한 민원인도 있습니다.

여권은 정작 다른 지역에서 발급받은 것이었다는데요.

이렇게 황당하고 악랄한 악성 민원인들의 괴롭힘 사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의 한 주민센터.

중년 남성이 바닥에 여권을 내던집니다.

주민센터 직원이 여권을 주워 살펴보고 말을 건네는 순간 남성이 직원의 뺨을 때립니다.

직원은 크게 휘청이고 안경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50대 민원인은 여권 사진이 맘에 안든다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정작 여권을 발급받은 곳은 다른 지자체였습니다.

경찰은 민원인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천안 직산읍행정복지센터 관계자]
"발 꽝꽝 치면서 막 이렇게 큰 소리 치고, 굉장히 흥분한 상태라서 청사 내에 있던 주민들이 불안해하시고."

오늘 다른 주민센터에서도 50대 남성이 제설작업을 제대로 안했다며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3년 간 공무원을 상대로 한 위법행위는 13만 6천 건.

매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지자체들은 공무원들에게 녹음기와 카메라를 지급하고, 대응 훈련까지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송영신 / 천안시청공무원노조위원장]
"공무원을 폭행을 해도 처벌이 약하니까. 다시 풀려나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니까. 불안에 떨고 있는 그런 현실이거든요."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바디캠과 녹음장치 등을 공식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정당한 직무수행 도중 악성 민원인에게 고소고발을 당한 공무원을 위한 대응 전담부서도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방성재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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