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외계인 모형, 美 소품 경매서 33억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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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1982년 영화 ET(사진) 촬영에 사용됐던 외계인 모형이 미국 할리우드 소품 경매 행사에서 33억원에 팔렸다.
경매를 주최한 줄리언스 옥션은 19일(현지시간) 영화 ET에 등장한 오리지널 메카트로닉(기계전자공학) 모델이 256만달러(3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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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를 주최한 줄리언스 옥션은 19일(현지시간) 영화 ET에 등장한 오리지널 메카트로닉(기계전자공학) 모델이 256만달러(3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계 모형은 영화의 주인공인 외계인을 형상화한 소품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이탈리아 출신의 특수효과 거장 카를로 람발디가 1981년 ‘1번 영웅(Hero No. 1)’이라는 이름을 붙여 만들었다. 컴퓨터그래픽(CG) 효과가 등장하기에 앞서 만들어진 이 모형은 영화 속 외계인의 표정과 목 움직임, 손가락 동작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 외계인 모형에 ‘영화계의 8번째 불가사의’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줄리언스 옥션은 “85개 기계 관절을 가진 ET 모형은 공학적 걸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매에선 이 밖에도 영화 십계에서 모세(찰턴 헤스턴 분)가 홍해를 가르는 장면에서 사용한 성스러운 지팡이가 44만8000달러(5억8000만원)에, 메릴린 먼로가 1956년 뉴욕에서 당시 남편이자 저명 극작가 아서 밀러와 함께 찍은 사진 시리즈에서 착용했던의 흰색 민소매 드레스가 25만6000달러(3억3000만원)에 각각 판매됐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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