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담에 ‘부업 뛰는 가장’ 37만명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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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업을 뛴 가구주 근로자가 36만여명으로 5년 전보다 4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가구주)인 부업자는 평균 36만8000명이었다.
전체 부업자 수는 2017년 1∼3분기 41만1000명에서 올해 1∼3분기 54만7000명으로 3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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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부업자 중 가장 비중 67%
근로시간 줄어들며 참가율 증가
소득보전 위해 부업 전선 나선 듯
올해 부업을 뛴 가구주 근로자가 36만여명으로 5년 전보다 4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업자 수는 2017년 1∼3분기 41만1000명에서 올해 1∼3분기 54만7000명으로 3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부업자 중 가장 부업자의 비율은 63.5%에서 67.3%로 3.8%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부업자 수는 물론, 전체 부업자에서 가장 부업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역대 최고치다.
평균 주업 근로시간과 부업 참가율을 비교한 결과 주업 근로시간이 줄어들수록 부업 참가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업 근로시간은 2017년 35.7시간에서 올해 32.0시간으로 감소했다. 전경련은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2018년부터 주업 근로시간의 감소와 함께 부업 참가율이 증가했다며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근로자들이 부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연령대별 부업자 추이를 보면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3분기 평균 20∼30대 부업자는 2017년 7만8000명에서 2022년 10만7000명으로 37.2% 증가했고, 60대 부업자는 7만6000명에서 12만9000명으로 69.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부업자가 62.9%, 건설업이 40.0%, 도소매업이 24.5% 각각 증가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근로시간 규제로 초과근로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임금이 깎인 근로자들이 어쩔 수 없이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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