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CEO 세대교체…50대 은행장·카드·보험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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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카드 등 핵심 자회사 CEO(대표이사)로 50대를 내정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61)이 차기 지주 회장에 내정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신한라이프 사장으로는 이영종 신한은행 퇴직연금그룹 부행장 겸 신한라이프 부사장(56)을 내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 교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른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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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카드 등 핵심 자회사 CEO(대표이사)로 50대를 내정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61)이 차기 지주 회장에 내정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진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됐는데, 위기 관리·기회 창출 능력이 인사의 기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20일 오후 서울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과 지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10개 자회사 중 4개사 CEO를 교체했고, 5개사는 유임, 1개사는 각자대표에서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차기 신한은행장으로는 한용구 신한은행 부행장(56), 신한카드 사장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54)을 추천했다. 신한라이프 사장으로는 이영종 신한은행 퇴직연금그룹 부행장 겸 신한라이프 부사장(56)을 내정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일선 영업점장 시절부터 영업그룹부문장 재임 시기까지 영업 전략 수립과 추진 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신한투자증권 부사장,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등을 거치며 그룹 사업 전반과 자회사 사이 협업 경험이 많다.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8년 글로벌사업부 재직 당시 일본에서 SBJ은행(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인사와 조직 설계를 담당해 당시 일본에서 근무 중이던 진 내정자와 함께 SBJ은행 출범 산파 역할을 했다. 진 내정자는 '일본통'으로 통한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는 경영기획그룹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사업 계획을 안정적으로 수립·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신한카드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혁신적인 면모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문 내정자가 선임되면 2007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내부(LG카드) 출신 CEO가 된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내정자는 신한금융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오렌지라이프 인수 작업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통합의 세부 과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았다고 전해진다.
신한자산신탁 신임 사장으로는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내정됐다. 각자대표 체제였던 신한투자증권은 올 3월 영입돼 GIB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를 맡게 된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대표, 배진수 신한 AI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은 연임한다.
이번 인사에는 진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됐다. 조용병 회장이 진 내정자의 의견을 들었다고 알려졌다. 조 회장은 현재 자경위원이지만 진 내정자는 아니다. 이사회는 "12월초 회추위(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내정자가 추천된 이후 자회사 사장단, 지주 경영진 인선 방향성에 대해 조 회장과 진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이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 교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른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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