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 Prosperity’ 퀴즈로 알아가는 남과북 ‘통일 골든벨’
20일 오후 8시 30분 아리랑TV로 방송이 될 ‘Peace & Prosperity’ (M C 봉영식, 김한울) 182회는 남북 청소년 ‘울려라 통일 골든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러 떠난 ‘놀이동산’, 광명성 3호 발사 10주년 자축 무도회 그리고 1988년 남북한 경제교역 등 남북한과 동북아 정세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소개된다.
지난 17일, ‘2022 청소년 통일 골든벨’이 한겨레 중고등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통일 골든벨은 북한이탈주민 출신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유도하고, 남북주민의 공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경기도 전역에서 지역 예선을 뚫고 이날 결선에 올라 온 청소년들은 제각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히 탈북민 나민희 씨가 MC로 출연해 후배 탈북민들을 향한 격려 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나민희 씨는 “남북한 학생들이 함께 평화와 통일 관련된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뜻 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탈북 초기에는 눈앞에 보이는 것들도 많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조급증에 시달리기 마련이지만, 탈북민 청소년들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학업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북한에서 백신을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김일성의 출생 연도를 원년으로 삼는 북한식 연도 표기법은 무엇인가?‘ 등 까다로운 문제가 수차례 이어진 끝에 우승은 경기물류고등학교의 이민정 학생이, 준우승은 같은 학교 백하늘 학생이 차지했다.
이민정 학생은 “중학교 때 한국사를 접하면서 통일과 관련된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풀면서 막연하게 1등을 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진짜 1등을 해서 놀랍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을 한 백하늘 학생은 탈북민들과 대회에 함께 출전한 소감을 전했다. 백하늘 학생은 “시상식 때 사진을 찍었는데 옆에서 탈북민 친구들이 짐을 들어주는 모습이 굉장히 친근하고 좋았다”며 “앞으로도 남북한 친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며 꼭 참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경기 남부하나센터 소태영 센터장은 “북한이탈주민, 남한 주민들 간에 간격이 벌어져 있는 인식들을 우리가 다시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한반도인들이 더 함께 통일에 대한 인식들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북녘에 소개하고 싶은 남한 명소를 찾아가보는 시간에는 탈북민 조미영씨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놀이동산으로 떠나보고, 남북의 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조미영씨는 “북한에선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 대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날이자,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의 탄생일을 기리기 위해 충성의 노래모임이라고 하는 대대적인 경연 대회를 연다”고 설명했다.
많은 놀이기구 중 회전목마를 선택한 미영씨는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는 다 인기가 있지만, 특히 <천국의 계단>은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며 “극중 나오는 회전목마 씬 때문에 북한에서도 회전목마에는 낭만 가득한 놀이기구로 통했다”는 추억을 전했다.
사파리 차량에 탑승한 미영씨는 북한 동물원의 분위기도 떠올렸다. “북한 동물원 중에 가장 큰 곳은 평양 중앙동물원인데, 맹수사, 코끼리사가 인기가 있다”고 하면서 “북한에선 조선 범, 큰 호랑이가 좋은 기운을 준다고 믿기 때문에 연말에 호랑이가 그려진 큰 달력을 사는 풍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북한이 추운 날씨에도 ‘광명성 3호 발사 10주년’을 기념하며 대대적인 띄우기에 나선 모습도 살펴본다. MC이자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인 봉영식 박사는 “북한의 위성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기술 개발과도 직결돼 있다”면서 “최근 북한이 새로운 고체 연료의 엔진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엔진의 직경이나 연소 시간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북한의 주장에 과장은 없었는지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20일 18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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