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머스크 “트위터 후임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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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직 사퇴 여부를 묻는 장난 같은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이 사임에 찬성함에 따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머스크가 본인 트위터 계정에 "내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가? 나는 이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한국시간 19일 오전 8시20분부터 12시간 동안 진행한 투표에서 총참여자 1750만여명 중 57.5%가 사임에 찬성했다.
4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발표하자마자 "트위터 CEO는 나의 꿈의 직업"이라며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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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내 자리 원하지 않아” 주장
거취에 대한 구체적 입장 발표없어
머스크 태도 관계없이 후임 하마평
칼라카니스·삭스·크리슈난 물망
트럼프 사위 쿠슈너 이름도 거론돼
머스크는 이런 투표 결과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누구도 트위터를 실제로 존속시킬 수 있는 자리를 원하지 않는다. 후임자는 없다”며 “트위터는 5월 이후 파산을 향해 고속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거취에 대한 머스크의 불분명한 태도에도 후임 하마평은 무성하다.
미국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후보군으로 꼽은 인물은 △벤처 투자자 겸 팟캐스트 진행자 제이슨 칼라카니스 △벤처 투자자이자 전 페이팔 임원 데이비드 삭스 △트위터 전 임원 스리람 크리슈난이다. 세 명 모두 머스크 최측근으로 트위터 경영에 직간접적 영향을 행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머스크의 오랜 동료인 칼라카니스는 차량호출 업체 우버와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등에 초기 투자해 성공했다.
4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발표하자마자 “트위터 CEO는 나의 꿈의 직업”이라며 관심을 표했다. 이후 트위터 감원 등 주요 문제에서 조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카니스는 18일 밤 ‘트위터의 다음 CEO는 누구?’라는 설문을 올리기도 했다. 1만3000여명이 투표한 결과, ‘기타’(39.1%) 문항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삭스’(31.1%), ‘삭스와 칼라카니스 공동’(21.6%), ‘칼라카니스’(8.2%) 순으로 집계됐다.
삭스는 머스크와 함께 핀테크 업체 페이팔의 초기 창립 멤버이자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야머(Yammer)를 설립해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12억달러(1조5600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트위터와 애플의 갈등 등 주요 사안에서 공개적으로 머스크를 편들어 왔다.
크리슈난은 전 트위터 임원이라는 점에서 가장 안정적인 후보로 꼽힌다.
경쟁 업체인 스냅, 페이스북에서 모바일 광고 서비스 업무를 했으며 트위터에서 타임라인 기능을 담당했다. 현재 몸담고 있는 벤처 투자업체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머스크가 관심이 많은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3명 외 셰릴 샌드버그 전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COO, 마이크 슈뢰퍼 전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거론된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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